'더글로리' 훔쳐 본 中 "韓 너희나 잘 단속해"

누누티비서 불법시청...서경덕 "우리부터 불법시청 근절해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등의 불법 시청이 문제가 되자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K-콘텐츠를 불법 시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정한 문화 강국은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뒤따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더 글로리' 파트2가 4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며 "이런 와중에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시청이 만연한다는 점이 지적됐고, 국내외 언론에 기사화되며 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중국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단속 잘해라', '한국인들도 공짜로 훔쳐본다' 등의 글을 보냈다"며 "그 중심에 '누누티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누누티비는 지상파방송·종편 등 방송콘텐츠는 물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웨이브·티빙 등 국내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누누티비는 남미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도메인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꿔 단속을 피하는 등 추적이 쉽지 않아 검거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교수는 "우리 문화를 우리 스스로가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냐"며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가 먼저 '불법 시청' 근절을 위해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1은 어릴 적 심한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파트2는 문동은이 본격적으로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과정을 다뤘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