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이제 과학기술 시대로 완전히 진입했고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고 말한 하버드대 에드워드 윌슨 교수 말처럼 오늘날 시대정신이 과학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안녕하세요. 저는 최원재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교수라고 해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는 2017년 개설된 기계공학 기반 융합학과예요. 일반 기계공학과와 차이점은 데이터공학, 의생명공학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입학생들은 융합기계공학, 의생명공학, 바이오데이터공학 등 세 가지 트랙의 커리큘럼을 배울 수 있어요. 융합기계공학 트랙에서는 로봇공학, 에너지공학, 설계 및 생산 공학을 배우죠. 의생명공학 트랙에서는 재활 공학, 세포공학, 생체재료기술 등을 다뤄요. 바이오데이터공학 트랙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의료영상 처리기술 등을 배울 수 있고요.
이와 함께 이론적 모델링,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및 실무 기술을 종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요. 여러 실습과 프로젝트 수업으로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우는 것도 우리 과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에 입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공학 기반이 되는 수학, 기초과학(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좋겠어요. 중·고등학교 때 성실하게 이 분야를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학부 교과과정을 이수하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고 확신해요.
우리 과는 2021년에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어요. 졸업생 가운데 국내·외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편이에요. 교수로서 고무적인 부분은 우수한 학생들이 본교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졸업생들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해외 의료기기 기업, 의생명 공학 기반의 다양한 기업으로 취업해요. 배우는 분야가 다양한 만큼 학생들 진로도 여러 길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 과는 융합학문을 배우는 만큼 이과생뿐 아니라 문과생도 정원의 10%가량 선발해요. 융합학문을 배우는 만큼 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이과 통합 교과과정도 운영할 방침이에요.
물론 문과 출신 학생은 입학 초기에 수학을 조금 더 집중해 공부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여요. 저를 포함한 우리 과 교수님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문과생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학습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저는 제자들이 자신만의 전공 분야를 가지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라고 있어요. 우리 교수진들도 우수한 차세대 여성 공학도를 키워나간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연구와 지도에 힘쓰도록 할게요.
최원재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교수 wj_choi@ewha.ac.kr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