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파수 대역에 비해 수배~수십배 이상 넓은 500㎒ 폭 이상을 활용해 저전력으로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다. 주파수는 3.1∼10.6㎓ 대역을 사용하며, 10m∼1㎞의 전송거리를 보장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신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 받았다. 빠른 전송 속도와 함께 낮은 전력 소모량, 방해전파에 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기 간 거리를 수 센티미터 범위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널리 쓰인 블루투스보다 송수신 가능 거리가 약 10배 길다.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해 사물 인터넷(IoT) 분야와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등 구현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초광대역(UWB) 기술을 탑재,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디지털 키 서비스를 지원한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도 UWB를 도입,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UWB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반도체 '엑시노스 커넥트 U100'도 개발, 기술 보급과 확산을 위한 핵심 부품을 내재화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UWB 국제 표준 단체 FiRA 컨소시엄의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 FiRA 컨소시엄은 가전, 통신, 서비스 플랫폼, 차량, 보안 기기 등 산업 분야에 UWB 서비스 적용 확대를 추진하는 협의체다. 전 세계 1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애플도 아이폰에 UWB를 탑재, 디지털 키와 같은 '카 키'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지품 분실방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에어태그'도 UWB 기반 제품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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