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7억2760만톤) 대비 40%(4억3660만톤) 감축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지난 정부의 결정이지만 국제사회와 한 약속인 만큼 감축 총량은 준수하되 산업부문의 배출량은 낮추고 청정에너지와 해외감축분은 확대한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산업 부문은 원료 수급과 기술 전망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탄소 감축 목표를 14.5%(2억2260만톤)에서 11.4%(2억3070만톤)로 3.1%포인트(P) 낮췄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부문은 국내 탄소저장소를 확대하고 온실가스 흡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점을 반영, 애초 1030만톤에서 1120만톤으로 감축 목표치를 상향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환 부문은 44.4%(1억4990만톤)에서 45.9%(1억4590만톤)로 1.5%P 상향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통한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와 태양광수소 등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감축 부문도 3350만톤에서 3750만톤으로 감축 목표를 높였다. 민·관 협력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한 감축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성과를 확대한다.
수소 부문은 블루수소 증가로 배출량이 760만톤에서 840만톤으로 다소 증가가 예상된다. 건물(3500만톤·32.8%), 수송(6100만톤·37.8%), 농축수산(1800만톤·27.1%), 폐기물(910만톤·46.8%), 흡수원(-2670만톤) 등 5개 부문은 기존 NDC 목표와 동일하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파리기후변화협정 정신을 존중하고 다음 세대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초정권적인 결단”이라면서 “CCUS 등 카본 테크놀로지가 (탄소중립) 시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