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 가장 우선… 다자간 컴퓨팅·영지식증명으로 블록체인 활용 확대할 것"

브라이언 갤러거 - 파티시아 블록체인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갤러거 - 파티시아 블록체인 공동 창업자.

◇“다자간 컴퓨팅(MPC) 및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투명한 트랜잭션을 가능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라이언 갤러거(Brian Gallagher) 파티시아 블록체인 공동창업자는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잘 보호할 수만 있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금융, 헬스케어, 유통망 같은 산업에서 지금보다 더 활용 사례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파티시아 블록체인(Partisia Blockchain)은 신뢰, 투명성, 프라이버시,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해 구축된 웹3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탈중앙화 및 개인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티시아는 블록체인 기술과 다자간 컴퓨팅(MPC)으로 알려진 또 다른 암호화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분산 원장 기술(DLT)과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소프트웨어의 이점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브라이언 갤러거는 미국에 블록체인 및 영지식증명 관련 특허를 3개나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가다. 2013년 창업한 와인 큐레이팅 플랫폼 사업이 창업한 지 2년 만에 Y콤비네이터(Y Combinator)로부터 투자금을 받기도 했으며 25만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 ‘인스타즈닷컴’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부터 파티시아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여 현재 공동 창업자 겸 재단 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가장 우선… 다자간 컴퓨팅·영지식증명으로 블록체인 활용 확대할 것"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로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

브라이언 공동창업자는 파티시아 블록체인이 빠르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2008년부터 다국적 기업, 정부 등에 MPC 솔루션을 제공한 모회사 파티시아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파티시아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MPC 솔루션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쉬(BOSCH), SBI 재팬, 토라(TORA) 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블록체인 산업은 아직 짧은 산업이다 보니 기술력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장기간 쌓은 신뢰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력을 통해 국제적십자위원회, 폴리곤, 바이낸스 자선 재단 등과 협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BYOC(Bring Your Own Coin) 솔루션 개발 집중할 것”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현재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BYOC 솔루션을 통해 파티시아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 비트코인과 같은 다른 유동성 토큰들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BYOC란 단순히 토큰을 다른 체인으로 스왑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블록체인의 토큰을 파티시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파티시아 블록체인에서 관리되는 지갑으로 전송하면 이는 MPC-BTC 토큰으로 보관된다. 이렇게 교환된 MPC-BTC 토큰은 파티시아 블록체인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BYOC 솔루션을 통해 보다 견고하고 상호 운용성이 확장된 네트워크가 되도록 개발에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웹3.0 생태계 확장…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으로 첫 발 내딛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사용자 중심의 웹3.0에 대해 파티시아 블록체인에서 몇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NFT마켓플레이스, 런치패드, 덱스(탈중앙화거래소), 커뮤니티 플랫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하여 웹3.0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고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강조했다.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최근 웹3.0 계획 중 일부인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인 ‘파르티(parti)닷컴’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블록체인위크의 첫 어워드 시상식에 파르티 닷컴 투표 플랫폼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분산되고 개인 정보 보호를 중요시하는 파르티 닷컴은 소규모 선거부터 대규모 선거까지 무한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끌고 있어”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지난 3년간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고 세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명확성과 자율규제 지침은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경제 주체인 한국은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잠재 시장으로써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자상거래, K-Pop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티시아 블록체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산업이든 신뢰가 가장 중요”

브라이언 공동 창업자는 “FTX 사태로 블록체인의 운영 및 관리,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지만 블록체인 산업 자체에 신뢰가 깨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누가 우리 조직을 운영하는지, 스위스 당국이 우리를 어떻게 규제하는지 등 모든 것을 모두 공개한다”며 “모든 프로세스, 비즈니스 운영, 규정 준수 등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23년에는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고유한 MPC 기술을 더 많은 플랫폼에 도입할 것”이라며 “기업과 기관을 위한 솔루션 확장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지원을 위한 노력 및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