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전략기술분야 파급력 있는 초격차 미래소재를 발굴·확보하기 위해 임무 중심형 국가 주도 미래소재 발굴·지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연구자들과 효과적인 미래소재 연구개발(R&D) 지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 외교 및 안보와 직결되는 기술패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 국가는 핵심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 이에 따른 미래소재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재는 부품과 제품을 구성하고 성능을 좌우하는 기초 물질로, 다학제적 융합 접근이 필요한 대표 분야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고려해 미래에 필요한 100대 미래소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기술우위 선점을 위해 향후 10년 뒤까지 확보해야 할 기술로드맵을 수립했다.
발굴된 미래소재는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강력한 추진체계 확립 차원에서 미래소재 R&D 정책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미래소재 민·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협의체는 전략기술 분야별 실무위원회로 구성, 소재 가치사슬 기반으로 구성한다.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단계별 공급자, 수요·공급기업이 참여해 원천소재 기술부터 부품, 모듈, 제품을 아우르는 미래소재 목표를 수립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 수요를 신속하게 반영, 연구와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임무 중심 미래소재 R&D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기반 기술을 활용한 소재 연구 혁신도 유도한다.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 관리, 활용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인 국가소재데이터스테이션(K-DMS)을 활성화한다. 소재 특성 향상 및 신소재 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한 측정·분석 노하우 공유서비스 구축 및 분석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 소재 연구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슈퍼컴퓨팅 활용, 소재 분야별 허브 구축 등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활성화 전략을 수립한다. 또 지능형 로봇을 활용해 R&D 기간과 비용을 대폭 감축하는 소재 개발 가속화 지능형 플랫폼 개발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주요국 간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기술을 구현하는 미래의 소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파급력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기술우위 선점을 위해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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