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자사 지식재산(IP) 가치를 극대화한다. 웹툰 원작 영상화뿐 아니라 OST 음악 발매, 웹소설, 게임화, 굿즈 판매 등 IP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연재 10년 만에 유료 회차 기준 완결된 웹툰 '연애혁명'이 대표적이다. 쇼트폼 드라마, 게임 등으로 IP 원소스 멀티유즈(OSMU)는 물론 굿즈 판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3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텀블벅에서 지난달 22일 시작한 '연애혁명' 굿즈 판매는 2주 만에 판매 금액이 2억원을 돌파했다. 모금 종료 이틀 전인 이날 현재 2억7200만원을 넘어섰다.
작품 속 캐릭터가 등장하는 졸업앨범, 학생증 세트 등 연재 종료 기념 굿즈의 4주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소위 대박이 났다. 앞서 '연애혁명' 연재기간 동안 원작 IP를 활용한 교통카드, 잡화류, 캘린더 등 다양한 굿즈도 반응이 뜨거웠다.
'연애혁명'은 원작 IP 가치를 극대화한 대표 사례다. 네이버웹툰이 아마추어 창작공간 '도전만화'로 발굴한 작품으로 국내 정식 연재와 글로벌 연재를 거쳐 출판, 영상, 음원, 펀딩, 게임, 이모티콘 등 다양한 영역으로 IP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10대의 꿈과 사랑, 우정을 담아낸 신개념 개그 로맨스물로 2013년부터 10년 간 연재하며 오랜 시간 네이버웹툰 '목요웹툰' 1위 자리를 지켰다.
원작 IP를 활용해 2020년 9월 카카오TV 쇼트폼 드라마가 제작·방영됐다. 2021년 3월에는 틀린그림찾기와 숨은그림찾기를 할 수 있는 퍼즐게임이 출시, 구글플레이에서 100만 다운로드 돌파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가창한 '이젠 안녕'을 지난달 22일 발매했다. 음원은 멜론 최신 1주차 차트 1위로 진입했으며 5주째 멜론 톱100을 유지하고 있다.
졸업식 대표곡으로 유명한 1991년 발매된 공일오비(015B)의 '이젠 안녕'을 리메이크, 웹툰 주 독자층인 10~20대까지 노래를 알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독자들이 캐릭터 추억과 에피소드를 음원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뮤직비디오로 제작, 자사 유튜브 계정에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은 연애혁명과 같이 작품 몰입도를 높이고 아티스트 팬덤을 웹툰 독자로 이끌 수 있는 웹툰 OST 발매도 확대하고 있다. 2017~2019년 대비 2020~2022년 발매곡 수는 8배 증가했으며 티빙과 웹툰과 음악을 결합한 예능 '웹툰싱어' 제작에도 참여했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사업실장은 “네이버웹툰은 IP 비즈니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이나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하는 MD상품 인기가 높아지는 등 웹툰 IP를 활용해 창작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