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23일부터 인공위성이 관측한 한반도, 동아시아 온실가스 농도를 국가기상위성센터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 자료는 유럽, 미국, 일본에서 운영하는 저궤도위성이 관측한 온실가스 농도를 기상청 지상관측을 기준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특성을 반영·분석해 공개한다. 일·월별 영상 형식으로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자료를 제공한다.
기상위성을 이용한 관측은 지면부근에서 포집한 기존 관측과는 달리, 수평적으로 기후변화감시소가 없는 지역, 연직적으로 관측소 상공 전체 대기층 온실가스 농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다.
기상청은 위성으로 온실가스를 관측하기 시작한 2000년 초반 관측 자료까지 제공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농도의 장기간 변화 추이 분석을 통한 기후변화 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기상기구와 세계기상위성조정그룹 회원국으로서 국제적 기후변화 감시 역할 수행을 위해 위성자료를 실시간 교환·활용하고 있다.
국제협력 활동과 온실가스 감시 정보 공개로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앞으로 온실가스 감시 위성 개발을 추진해 전 지구적 감시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위성관측으로 분석한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4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온실가스 농도 변화와 이동은 분석기간의 확대와 수치모델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정확하게 규명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상관측소 측정은 지상 관측지점에 국한돼 있었으나, 온실가스 농도 정보를 공간적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와 주변지역 시·공간적인 온실가스 농도변화 분석과 국가 간 이동 경로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점이며, 이를 통해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고 국가 온실가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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