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으뜸기업 지정식'을 열고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을 가진 소부장 으뜸기업 23개사를 신규 선정했다.
지난 2021년 22개사로 시작한 소부장 으뜸기업은 150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까지 총 66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반도체 9개사, 디스플레이 4개사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전략분야 관련 기업을 다수 선정했다. 으뜸기업은 향후 5년간 범정부 차원으로 기술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에서 맞춤형 밀착 지원을 받는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이후 기술개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외국인투자 유치 등으로 소부장 자립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도록 소부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도전적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사업화·수출까지 한 묶음으로 일괄 지원할 방침이다. 국가첨단산업단지는 물론 소부장 특화단지도 추가 지정해 소부장 글로벌 혁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다음달 우리나라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소부장 글로벌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 및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 조치 해제 등을 계기로 양국에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및 공급망 공동 대응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제조기술력과 일본의 원천기술력을 결합하면 산업 생태계 확장은 물론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봤다.
장 차관은 “한국과 일본의 파트너십 및 공동 이익을 위한 실질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기술력 있는 일본 소부장 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양국 협력이 우리나라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 및 소부장 생태계를 확장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