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전체 매출에서 미디어·콘텐츠 부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한 관련 계열사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는 30편이 넘는 미디어 콘텐츠를 새롭게 공급, 본격적인 실적 확대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게임과 더불어 미디어 분야까지 쌍끌이 성장을 통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컴투스는 지난해 총 매출 7171억3700만원 가운데 30.9%에 해당하는 2217억9700만원을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매출 규모로는 4배 가까이, 비중으로는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컴투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주요 종속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를 필두로 래몽래인·엔피·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이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공연·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고 있다. 오프라인 콘텐츠 기획·제작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콘텐츠 투자·배급·유통 및 관련 부가사업도 영위한다. 특히 지난해 최고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위지윅스튜디오가 투자하고 래몽래인이 제작을 맡았다. 컴퓨터그래픽(CG)·특수효과(VFX)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영상 기술 전문회사로 시작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지식재산(IP) 기획·개발부터 투자 및 제작, 배급·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전체 제작 과정을 내재화했다. 지난해까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투자가 결실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다수 대형 제작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메가 스튜디오 에이투지도 올해 본격 가동된다. 에이투지는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이자 컴투스 그룹 계열사 이미지나인컴즈, 고즈넉이엔티, 에프포스트, 팝뮤직 등 4개 기업의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올해 안에 영화, 드라마, 예능, 공연 등 30편 이상의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 게임 사업 또한 지난해 선보인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며 연일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연동한 글로벌 버전도 7월에 출시, 웹3 게임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2분기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함께 높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 사업 성적과 신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올해는 적극 투자해 온 신규 사업 분야가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컴투스 주요 사업군별 매출 비중(연결재무제표 기준)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