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유석재)은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 영국 원자력청(UKAEA)과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UKAEA는 영국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 연구기관으로 핵융합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을 중점 연구하며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왔다.
향후 건설될 핵융합 실증로는 핵융합 반응에 의한 고온 열속, 고자기장, 방사화 등 극한 환경 조건 때문에 작업자 접근이 제한돼 원격유지보수가 진행돼야 한다.
이에 핵융합 실증로 개념설계 단계부터 주기적인 검사·교체 등 원격유지보수를 위한 자동화 설계, 실증로 환경에 적합한 로봇 시스템 개발이 필수다.
특히 고진공, 고자기장 등 핵융합 환경을 견딜 수 있으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주변 장치와 시스템을 손상하지 않고 검사·절단·용접 등 작업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핵융합연은 지난해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전략 수립 연구를 수행하고 로봇팔 개념설계에 착수하는 등 핵융합 실증로에 필요한 원격유지보수 기술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핵융합용 로봇 기술 연구를 선도하는 UKAEA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개념설계 및 핵융합로용 로봇 기술 개발 공동연구 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해당 분야 공동 워크숍 개최 및 연구 인력 상호 교류 등으로 양국 최신 핵융합 기술 및 정보 공유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핵융합연은 UKAEA와 공동연구로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시스템 공학 설계 착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로봇 제작 관련 기술들은 블랑켓, 디버터 등 핵융합 실증로 건설 핵심 장치 개발에 적용되는 등 실증로 건설 국내 기술력 성장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석재 원장은 “핵융합 실증로 원격유지보수 기술은 핵융합 실증로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UKAEA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해 관련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향후 핵융합 실증로의 성공적 건설 및 운영 초석을 다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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