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고객군별 시장에 최적화된 '투트랙' 전략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육성한다.
한컴그룹 차원 '한컴타운 코워킹'이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형 메타버스라면 계열사 한컴프론티스 '아즈메타'는 소통에 중점을 두는 SNS형 메타버스다.
한컴그룹은 최근 '한컴타운 코워킹'을 비공개 방식으로 출시한 후 체험 희망기업을 모집했다. 한컴에 따르면 150개 정도 기업이 체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도 한컴타운 코워킹 체험하기 신청을 받고 있다.
한컴타운 코워킹은 업무공간이라는 현실과 긴밀히 연결된 메타버스다. 실물오피스와 가상오피스가 연동된 업무 협업 공간을 표방한다. 제휴를 통해 실물 공간을 재현한 가상공간 제작이 가능하다.
한컴 온라인 웹오피스 서비스인 '한컴독스'를 연동했다. 한글·한셀·한쇼·한워드·한폼 등 저작도구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회의와 채팅 등 협업툴도 지원한다. 출퇴근체크, 자원 예약 등 인적관리(HR)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한컴프론티스는 내달 '아즈메타'를 정식 출시한다. 아즈메타는 PC 버전과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된다. 한컴프론티스는 향후 가상현실(VR) 환경에서도 아즈메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즈메타는 교육, 소셜, 공연, 온라인 스토어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아즈월드 △마이룸 △아즈폰 △아즈휴먼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자의 마이룸 커스터마이징이나 실제 브랜드 입점 기반 커머스를 주요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캐주얼한 미니 게임 등을 제공한다.
한컴프론티스는 아즈메타 플랫폼에서 가상토지와 가상건물 등을 매매·임대하거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디지털자산을 포인트 또는 가상재화로 거래, 자산수익화 할 수 있는 메타노믹스 프레임을 지향한다.
한컴은 투트랙 전략 가동으로 메타버스 업무용 메타버스와 SNS형 메타버스라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두 플랫폼 간의 시너지 발현은 숙제로 남아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은 온·오프라인 연동과 비즈니스 협업이 가능한 한컴타운 코워킹을 통해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아즈메타를 통해서는 메타버스에서 경험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021년 취임 초기부터 메타버스를 그룹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육성했다.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면서 한컴MDS를 매각할 때도 종속회사인 한컴프론티스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표〉한컴타운 코워킹·아즈메타 비교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