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을 위한 '이자유예 프로그램'과 '기한연장 프로세스'를 이용해 지난 24일 기준 5900여명 고객에게 약 87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자유예 프로그램은 신한은행이 작년 12월 도입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021년 12월말 대비 0.5%포인트(P) 이상 상승한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
이자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2021년 12월말 기준금리 차이만큼 최대 2.0%P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해줘 유예이자를 제외한 원금과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유예기간 종료 후 유예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유예기간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할 별도 비용은 없다. 약 4개월간 이자유예를 신청한 고객은 1200여명으로 대출금액은 약 27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작년 5월 주택담보대출 기한연장 프로세스를 신설해 기존 금리 조건을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최장 40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4일까지 만기연장 혜택을 받은 고객은 약 4700여명, 대출금액은 약 60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와 만기연장 신청 고객·금액이 많은 이유는 모바일 뱅킹 쏠(SOL)에서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해 혜택을 안내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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