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4배↑"...LG이노텍 2세대 5G-V2X 통신모듈 개발

LG이노텍이 차량사물통신(V2X)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4배 개선한 2세대 '5G-V2X 통신모듈'을 개발했다. 5G 차량 통신을 본격 지원하는 제품으로,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 2세대 5G-V2X
LG이노텍 2세대 5G-V2X

LG이노텍은 퀄컴칩 기반으로 2세대 모듈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4배 이상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직사광선, 발열 등으로 인한 고주파 5G 신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 제어 알고리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90℃ 고온에서도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출시제품 대비 크기도 최대 20% 줄였다. 가로 46㎜, 세로 50㎜로 신용카드 절반 크기다.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3GPP Release 16)을 적용해 국가, 지형, 차종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5G-V2X 통신모듈은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이다. 통신칩, 메모리, 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를 띠고 있다.

차량 인근 기지국으로부터 주행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신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5G-V2X 통신모듈 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시장조사 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5G 통신모듈을 탑재한 차량이 올해 170만대에서 2027년 2180만대로 늘어, 1182%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한 대가 하루 평균 생성하는 데이터는 4테라바이트(4000GB) 수준.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 진입 예정이었던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로 정체 상황이 첨단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에 즉시 반영해야 빠르게 우회로를 찾을 수 있다. 5G 통신이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이유다.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을 세계 최초 출시했다. 회사는 2세대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 글로벌 완성차와 전장 부품사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은 “2세대 5G-V2X 통신 모듈은 자동차의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여는 핵심 부품이 될 것”이라며 “'미래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