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과 K-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개관 등 K-콘텐츠 산업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9일 첫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K-콘텐츠 총괄지원 기관으로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콘진원 지원을 바탕으로 제주·여수·강릉에 문을 연 아르떼뮤지엄은 누적 관람객 420만명을 돌파하며 신기술융합콘텐츠 전시 새 지평을 열었다. 래몽래인이 제작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세계에 전파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아르떼뮤지엄 개관에 콘진원 제작 지원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콘진원 투·융자를 통한 추가 제작비로 '재벌집 막내아들' IP 50%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게임,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패션, 신기술융합 등 콘텐츠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이끌며 K-콘텐츠가 한국 경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가 등 창작자 성장을 지원하고, 콘텐츠 포맷 수출사업으로 K-콘텐츠 포맷이 60여개국에 수출되는 데 힘썼다. 인재양성, 연구개발, 스타트업 육성, 제작지원, 자금투자, 해외진출 등 K-콘텐츠 관련 집중 지원으로 '연모'의 한국 드라마 최초 국제 에미상 수상, 콘텐츠기업 7개사 CES 2023 혁신상 수상을 이끌었다.
콘진원은 세계 어디서든 K-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글로벌 확산에 기여했다. 지난해 한류 수지는 1조6000억원 흑자를 달성했고 매년 증가세인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콘진원은 2017~2021년 3500건 이상 프로젝트 제작과 1400억원 이상 투·융자를, 2016~2020년 5년간 1조3000억원 이상 수출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 5명이 창업해 콘진원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해외마켓 참가 지원 등에 힘입어 세계 140여개국에 진출한 '로보카폴리' 제작사 로이비쥬얼처럼 K-콘텐츠 강소기업 육성과 지원도 지속한다.
플뢰르 펠르렝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영상 축전을 통해 “한국 문화의 세계적 성공은 확고한 공공정책이 성공적인 운영의 결과”라며 정부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아담 스타인먼 워너브라더스 부사장은 “콘진원 연결다리 역할이 없었더라면 너의 목소리가 보여 퍼스트룩 계약 체결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콘진원처럼 제작자에 우호적인 정부기관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향후 민간주도형 지원체계 구축, 사업구조 조정 선택과 집중, 청년 기회보장 확대, 정책지원 강화, 전문성과 책임성 있는 적극행정 등 5대 혁신전략에 기반해 2027년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콘진원은 융복합 미래인재 양성, 지역주도 산업생태계 조성, IP와 신기술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성장 지원, 가치 중심 정책금융 활성화, 수출 지역·성과 확대 등 6대 과제 추진을 병행한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콘텐츠 수출액이 3년 새 32% 증가하는 등 K-콘텐츠가 침체된 한국 수출전선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콘텐츠산업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