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인도·태평양지역 부패 척결을 위해 전자정부와 디지털, 기술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년간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개발협력사업(ODA)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지역회의에 참석해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인도-태평양지역 국가에 전자정부,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 투명성, 반부패 등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 향후 3년간 1억달러 규모의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장관급 회의로, 우리나라는 공동주최국으로 부패 척결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 히쉬게 냠바타르 몽골 법내부장관, 빌라미 우아시케 라투 통가 경제개발장관, 아메드 칼릴 몰디브 정무장관, 지저스 개리 도밍고 필리핀 외교차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12월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하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오늘 회의는 이러한 인태 전략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실천 의지를 여러분께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리고 천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특히 “국제적 차원의 부패 대응도 중요하다.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함께 연대하여 초국가적인 부패 범죄에 대해서 강력히 대처해야 된다”며 '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비전(Shared Vision for Democracy and Prosperity)'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청년 포럼 방식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증진(Promoting Democracy for Future Generation)' 프로그램을 추진해 인태지역 청년들이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첫 번째 인태지역 회의에서 모아진 통찰과 지혜가 역내 국가의 반부패와 민주주의 증진을 촉진하는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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