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탈것을 넘어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까지 연결성을 가져가겠다.”(장재훈 현대차 사장)
“2027년까지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춰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겠다.”(송호성 기아 사장)
“새로운 모빌리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고 다시 태어나겠다.”(곽재선 KG그룹 회장)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은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탈것 시대를 넘어 연결된 이동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관점에서 얼마나 고객에게 편의와 자유, 경제성을 제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지향점 아래 UAM과 로보틱스를 활용하는 부분까지 연결성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부스 내 모빌리티 하우스를 마련하고 자사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전기차 자동충전로봇(ACR)과 배송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세계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 EV9을 포함해 2027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이달 공식 진출한 중국 전기차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지금까지 전기차가 없어 고전했지만 올해부터는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해보겠다”면서 “EV5 이후 다양한 가격대의 신차를 매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35년 만에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을 선포했다.곽 회장은 “험난한 굴곡을 떨치고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비롯해 2025년까지 선보일 콘셉트 모델 O100, F100, KR10을 공개하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수입차 업계 CEO들도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모든 세그먼트에서 EQ 라인업을 완성, 전동화 선도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브랜드 전략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른하르트 테리엣 BMW그룹코리아 부사장은 “제조사의 책임과 노력에 따라 고객 혜택이 달라지는 시대”라면서 “충전 시설부터 정비 인력까지 최고 수준의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030년 포르쉐 신차의 80%가 전기차로 출시될 것”이라면서 “내연기관을 넘어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