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아이오크롭스'가 인공지능(AI)·로봇 기반 스마트팜 원격운영 통합 솔루션을 개발,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제47호 기업으로 농업회사법인 아이오크롭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Agriculture) 분야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농식품 분야 최고의 벤처·창업 기업을 지칭한다.
아이오크롭스는 AI 기반으로 작물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팜 통합 운영 프로그램 '아이오팜(ioFarm)'과 과실 생육과 병해충 발생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로봇 등 지능형농장(스마트팜)을 원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이오팜은 감지 센서, 로봇 등으로부터 수집된 환경과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생육상태를 예측한다. 그 결과를 통해 관수 및 환경제어기 등을 가동해 원격으로 농장을 재배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부터 밀양에서 3000평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을 원격 운영하며 주변 농가 대비 생산량 30% 증대, 에너지 비용 12% 절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는 1만2000평 규모로 확대 운영하는 등 농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통해 농장 경영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이오크롭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0년 네덜란드에서 개최한 세계농업인공지능대회(AGC)에 참가해 3위를 수상한 바 있다.
아이오크롭스는 2018년 창업 이래 누적 투자 약 91억원을 유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인 '아기유니콘기업'에도 선정됐다.
아이오크롭스는 현재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온실 내 농작업 자동화를 위한 생육·병해충 관리 로봇 개발의 막바지 테스트와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 농식품부 지원사업인 호주 지능형농장 수출 활성화 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향후 생육·병해충 관리 로봇의 수출과 해외 농장 원격 운영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조진형 아이오크롭스 대표는 “스마트팜 분야에서 농업과 AI 기술의 융합을 이루어 농작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농가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면서 “향후 수확, 가지치기 등 다양한 농작업에 적용 가능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농업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스마트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