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연기 고리가 나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전했다.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 북부지역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그가 게재한 영상은 28초 분량의 짧은 길이로, 맑은 하늘에 검은색 고리 형태의 연기가 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후 연기는 위로 올라가며 사라진다.
게라쉬첸코 고문은 영상과 함께 “모스크바 주민들은 도시의 하늘에 검은 원이 그려진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나”라고 적었다.
실제로 그가 영상을 게시하기 전부터 고리 모양의 검은색 연기를 목격한 네티즌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이를 촬영해 활발히 공유했다.
연기의 정체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영상이 조작됐거나 곤충이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 기상청이 잡아내지 못한 작은 기상현상이라는 등의 추측과 함께 외계에서 온 미확인비행체(UFO)라는 농담도 이어졌다.
다만 이와 유사한 형태의 연기는 이전에도 몇 차례 목격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영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연기가 촬영됐는데, 이는 불꽃놀이 실험과 관련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파키스탄에서도 목격됐는데, 이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