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녹색산업 수요가 큰 베트남 현지에 27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인공지능(AI) 소각로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녹색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와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을 만나 국산 AI 소각로를 베트남 박닌성 소각·발전시설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장인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레 꽁 타인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 응우옌 뜨엉 반 건설부 수석차관 등 베트남 측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 민관협력방식(PPP)에서 중요한 국내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앞서 수주지원단은 AI 소각로 시설 설치기업 조선내화이엔지, AI 소각로 기술기업 SK에코플랜트, AI 소각로 운영사인 베트남 기업 그린스타 등 3개사에 사전에 기술적 검토를 요청했다.
이날 3사는 박닌성 소각·발전시설 현장에서 'AI 소각로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가졌다. 연내 시설을 진단하고 AI 소각로로 전환해 내년부터 시설을 본격 운전할 예정이다.
AI 소각로는 투입 폐기물의 성상 및 발열량 등의 정보를 축적할수록 소각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부는 박닌성 소각·발전시설에 설치되는 AI 소각로를 통해 베트남의 폐기물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현지에 AI 소각로 보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레 꽁 타인 차관은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박닌성 소각·발전시설을 시작으로 유사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금 단장은 31일(현지시간) 베트남 건설부 청사에서 응우옌 뜨엉 반 베트남 건설부 수석차관을 만나 환경부가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차원에서 기획 중인 '수처리 테크노파크' 프로젝트를 제안할 예정이다.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에 기술개발, 정보교류, 기술 실증 등을 지원한다. '한-베 수처리 테크노파크'는 국내 수처리 기업의 베트남 수처리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까지 4차례에 걸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했다.
금 단장은 “기업이 원하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겠다”면서 “전 세계 녹색시장 개척을 위한 중심에 환경부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