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너니는 3M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며 많은 성과를 올렸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새로운 제품 개발과 높은 성장률 유지였다. 식스시그마를 활용한 효율성에 집중한 맥너니는 12년 동안 3M 매출을 3배 이상, 영업이익률을 22% 증가시켰다. 재임 시 주가는 2배가 됐다. 그러나 맥너니의 경영은 효율에만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맥너니는 3M에서 경영진으로서 많은 성과를 거둔 인물이지만 그의 경영 방식은 3M 혁신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식스시그마와 같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빠른 성장과 이익 증대를 추구했고,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이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감소시키는 등 혁신 투자를 감소시켰다.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출시에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
3M에서 맥너니의 경영 성과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 출시에서는 실패한 면이 있었다. 경영자가 효율에만 집중하게 되면 혁신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혁신과 효율성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리더십 변화가 필요하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효율과 혁신 밸런스 유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구글은 '20% 규칙'을 도입, 직원들에게 일정 시간을 할애해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자유롭게 참여하도록 했다. 이는 구글의 혁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구글은 신제품 출시 이전에 예산을 정하고, 이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식으로 혁신 제품 개발과 효율적 자원 활용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토요타는 '카이저'라는 생산 방법을 도입,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이를 통해 단순히 효율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혁신 인식을 바꾸어 가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혁신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효율성과 혁신을 밸런스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정 시간을 할애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거나, 예산 관리 방식을 변경하거나, 생산과 혁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스타트업 기업은 큰 기업과 비교해 규모가 작고 자본력도 약하며 경쟁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장과 생존을 위해 효율적 경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스타트업도 효율적인 경영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먼저 스타트업은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중요하다. 대기업과 달리 의사결정이 복잡하고 느리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서 결정권한을 분산시키고, 직원들에게 각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하고 적응성 있는 경영 방식이 필요한데 실패 인정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실험과 검증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스타트업에서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한편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검증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또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스타트업도 효율적 경영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결합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스타트업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효율적 경영을 결합, 대성공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