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전 부총리가 31일 서울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미래포럼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2304/1636038_20230331150540_369_0001.jpg)
“앞으로는 정보화 혁명에 이은 인공지능(AI) 혁명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보화 강국이 됐던 것과 같이 과감한 정책과 투자,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오명 전 부총리는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미래포럼(회장 소재학) 세미나에서 AI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부총리는 한국 정보통신 혁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체신부 차관 및 장관으로 일하며 한국 정보통신 혁명의 기틀을 닦았다. 전전자교환기(TDX), 전국 전화 자동화 사업, 4M D램 반도체 개발 등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오 전 부총리는 AI시대에는 대다수 생성활동을 AI로봇이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AI혁명 심화는 부의 편중을 심화시키고, 대부분의 부는 많은 로봇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 전 부총리는 “ 30년 후에는 현재 직업 중 대다수가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이 현 시대에 필요한 교육에 한정짓지 말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전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던 정보화 혁명 사례를 참고해 과감한 정책과 투자, 연구개발(R&D)을 실행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오 전 부총리는 “1970년대 말 정보화혁명이 불기 시작하며 적극 대응해 한국이 선진국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정보화 물결을 받아들여 가장 앞서가는 IT강국이 된 것이 반만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화 사회에서 컴퓨터와 통신이 결합하면서 정보 가치가 극대화 됐다”며 “TDX 개발, 광케이블의 과감한 전국포설, PSTN 개방 등으로 하루아침에 IT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 전 부총리는 저출산에 따른 생산성이 낮아지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래 시대를 대비해야 할 방법의 하나로 시니어 세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오 전 부총리는 “지금도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가상화폐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선진국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같이 정년을 없애고 경험이 많은 시니어층을 적극 고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준비한 소재학 글로벌미래포럼 회장은 “철저히 대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미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