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이 더 가볍고 얇아진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5의 무게를 250g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4(263그램)보다 13g 줄어든 것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Z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체를 접었을 때의 두께도 13.4㎜로 전작(14.2㎜)보다 더 얇아진다.
스마트폰 성능이 매년 발전하고 있다. 반도체, 카메라, 센서 등 부품이 고사양화되고 있다. 이 같은 부품 때문에 완제품은 크기나 무게가 더 커지기 쉽다. 1g, 1㎜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은데 삼성전자는 Z 폴드를 상당 수준으로 '다이어트'하는 데 공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차기작 완제품의 무게와 두께 목표 수치를 이같이 정하고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샘플은 254g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전 목표치만큼 무게를 더 줄일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힌지를 개선, 무게와 두께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힌지는 폴더블폰에서 두 몸체를 연결하는 경첩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주로 금속 소재로 만들어져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다음으로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한다.
갤럭시Z 폴드5에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타입 힌지 구조가 적용된다. 물방울 타입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모양처럼 본체 안쪽에 말려서 주름이 넓게 형성되는 구조다. 이 구조를 채택하면 화면을 접었을 때 양면이 빈틈없이 맞닿게 되고, 폴더블폰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삼성은 두께와 내부 공간 등을 고려, 이번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 S펜도 내장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포화 상태의 스마트폰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약 1000만대 판매한 가운데 올해 10% 이상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