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개최지 실사를 위해 방한한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단에 “대한민국, 부산시가 왜 개최지로 적합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BIE 대표단 만찬을 주재하고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단에 “방한 기간 중 경쟁 국가·도시와 차별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의 첨단기술과 예술·문화(K-컬쳐) 경쟁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E 대표단은 지난 2일 입국,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한다. 현지실사는 유치 후보국의 의무사항이다. 대표단은 오는 11월 말 개최지 최종 투표의 기초자료가 되는 실사보고서를 작성한다.
윤 대통령은 BIE 대표단이 3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나서자 대통령실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정부 기관은 BIE 실사단의 방한 일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등이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시작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은 이날 주요 경제인과 함께 BIE 대표단 오찬을 함께하며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로봇 개'로 널리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BIE 대표단을 맞이하며 우리 첨단기술을 뽐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BIE 대표단과 면담하고 대한민국과 부산시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도 BIE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본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참석 239명 의원 전원이 찬성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개최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한 초당적 협조·지원 △유치 확정 시 특별법 즉각 제정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은 BIE 대표단에게 직접 전달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
안영국 기자기사 더보기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