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화가 故 변시지 작가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을 회고하는 기념 전시회가 4~5월 용산 갤러리 끼에서 마련된다.
3일 갤러리 끼(대표 이광기) 측은 시지 재단과 공동으로 변시지 개인전 '바람의 귀환, 歸還'을 오는 5일부터 5월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람의 귀환, 歸還' 전시회는 제주화가 변시지 작가의 서거 10주년을 기리는 의미의 전작도록 출판을 기념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6년부터 10년간 미국 국립 스미소니언 한국관에 전시된 바 있는 <난무>(1997)와 <이대로 가는 길>(2006) 등 1978년부터 영면 전까지의 변시지 대표작들이 선보여진다.
거친 황갈색조 배경의 다양한 공간분할과 특유의 검은 필선으로 그려진 돌담, 초가, 소나무, 말, 까마귀, 수평선, 돛배, 태양 등이 조화를 이루는 풍정화를 필두로 한 제주시기의 작품 30여점을 통해 일본시절의 인상파적 사실주의 화풍, 비원시절의 극사실적 필법과는 대조되는 변시지 작가의 표현법과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배우 겸 아트디렉터인 이광기 갤러리 끼 대표는 "파주에 이어 용산 갤러리 끼에서 열리는 변시지 개인전 '바람의 귀환, 歸還'은 서거 10년을 맞이한 고인과 그의 화풍을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