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르테미스2 우주비행사 한국계 조니 킴 불발

여성과 흑인 포함 4명 공개
아시아계는 선발서 제외돼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4인의 우주비행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한센.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캐나다우주국(CSA)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4인의 우주비행사.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한센.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캐나다우주국(CSA)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처음으로 달 궤도 비행에 나선다. 한국계 남성 조니 김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최종 선발되지 못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캐나다우주국(CSA)은 3일(현지시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진행되는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로 여성과 흑인을 포함한 4명을 발표했다.

아르테미스-2는 이번에 선정된 4명의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방식으로 2024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임무를 달성하면 이듬해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3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4인의 우주비행사.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아르테미스2 임무를 수행할 4인의 우주비행사.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2단계에 선정된 우주비행사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 흑인인 빅터 글로버(46)을 포함해 4명이다. 달 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기록될 코크와 글로버는 각각 미션 스페셜리스트(전문가), 파일럿 역할을 맡는다.

코크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총 328일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글로버는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2020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우주정거장 20년 역사에서 첫 흑인 탑승자가 됐다.

두 사람 외에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이 팀장으로, CSA 소속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47)이 또다른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뽑혔다.

선발된 우주비행사 4명은 내년 11월께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돼 발사되는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임무를 열흘 간 수행하게 된다. SLS와 오리온은 달과 심우주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돼 지난해 11월 무인 비행에 성공했다. 2단계까지 무사히 완료되면 2025년께 달의 남극에 여성과 유색인종이 발을 들이게 된다.

아르테미스2 최종 후보 11인까지 올랐던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2 최종 후보 11인까지 올랐던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한편, 아르테미스-2 남성 후보에는 2020년 나사 우주비행사로 뽑힌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도 포함돼 화제가 됐으나 아쉽게도 최종 선발은 되지 못했다.

김 씨는 해군 선원으로 입대한 뒤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됐으며, 이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수학을 전공,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로 국내외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학위 취득 후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실 등 의사로 일하다가 나사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