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성 평등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성 평등 사회적 채권은 취약계층 여성 차주 지원을 위해 발행된 사회적 채권이다. 신한은행은 발행 금액 전액을 기준에 부합하는 대출자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 국채금리에 1.07%를 가산한 4.50%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아시아, 유럽, 미국의 70여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신한은행을 포함한 한국 은행권 전반의 차별적인 수익성, 안정성, 자산건전성 등을 역설하고 투자수요를 점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외화 조달 역량을 재확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억 호주달러(AUD) 규모 캥거루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또 기후 채권(USD), 코로나19 대응채권(USD, AUD), 지속 가능 연계 차입금(USD) 등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연계 조달을 진행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외화채권 조달이 이뤄져 당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선호를 다시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이 향후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한국계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