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대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소재·검증 환경 필요"

자동차를 디스플레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전문가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소재와 사업 다각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생태계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4일 킨텍스에서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산업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실장은 “미래차 전환에 따라 완성차와 부품 산업 구조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소재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등 신규 업체 진입과 기존 부품 산업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기존 대시보드에서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에서 실내 전체에 적용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로 각종 즐길거리와 정보(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측면 유리, 사이드미러, 외장 등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가혹한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우수한 신뢰성을 요구한다. 장착 위치별로 서로 다른 광학 특성을 구현해야하는 만큼 소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기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신기술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오미혜 자동차연구원 단장은 “자동차 안정성과 디스플레이 부품 성능을 종합 테스트하는 실증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실증센터를 구축해 주행 환경에 맞는 성능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과 테스트 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참가가들이 미래차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참가가들이 미래차 전시를 체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기업간 기술 교류를 위한 '부스방문 상담회'도 열렸다. LG디스플레이, 풍원정밀, 에스피텍 등 디스플레이 패널과 소부장 업체 12개사와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파이버프로 등 전장 업체 11개사가 참여했다. 신 사업을 모색하고 상호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 육성 정책 하에 국가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모빌리티와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로서 신시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