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를 주축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통합 마일리지 OK캐쉬백을 리워드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멤버십으로 확장한다. 그룹 관계사와 제휴사 서비스를 웹 3.0과 연결, 실물경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상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SK플래닛은 오는 5월 'OK캐쉬백(OCB) 멤버십 NFT'를 출시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리워드 서비스다. 사용자 스스로 원하는 혜택을 설계할 수 있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것이 특징이다. OK캐쉬백 NFT 소유자는 직접 커뮤니티를 개설하거나 참여, 활동성을 높이면서 추가 적립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이 OCB NFT와 함께 선보일 '업튼 스테이션'은 탈중앙화 지갑 기능을 한다. 개인키 분산 저장을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커뮤니티 채널도 탑재한다.
회사 측은 “NFT 활용 가치와 마케팅 기회, 회사가 보유한 역량 및 자산을 고려해 '유틸리티 NFT'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OK캐쉬백 사용자경험을 가상경제로 넓히고, 웹3.0 로열티 멤버십 대중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SK그룹 내 ICT 기업의 서비스와 웹 3.0를 연결,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SK 관계사 및 국내외 주요 제휴사와 함께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SK스퀘어 산하 11번가·원스토어·티맵모빌리티를 시작으로 SK텔레콤·SK스토아 등 그룹 ICT 패밀리사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OK캐쉬백 제휴사와 파트너십도 강화해 블록체인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NFT 발행, 커뮤니티 개설·운영 등 매니지드서비스제공자(MSP) 역할로의 사업 확장도 꾀한다.
SK플래닛은 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의 개발사 아바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지난달 29일 에민 귄 시러 아바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차세대 웹 3.0 사업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사는 SK플래닛 맞춤형 서브넷 '업튼'을 공동 개발한다. 아발란체 서브넷을 활용하지만 SK플래닛이 메인넷 구조로 활용하는 독립 형태다.
아발란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아발란체와 연결된 오픈씨 등 주요 웹 3.0 서비스와 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발란체가 국내 대기업과 기술 및 마케팅을 협력하는 첫 사례다. 아발란체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SK플래닛을 선정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ICT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서 국내 선두 NFT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