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결혼을 발표한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돌연 입장을 바꾸고 파혼했다. 약혼을 발표한지 2주 만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배니티페어 등은 루퍼트 머독과 약혼녀 앤 레슬리 스미스(66)가 올해 여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힌 지 불과 보름 만에 약혼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파혼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의 파혼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미국 연예 매체 배니티페어는 익명의 지인을 인용해 “스미스의 노골적인 복음주의 신앙으로 견해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다른 파혼 이유로 약혼녀 스미스가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힘겨워했다는 점을 들었다. 두 사람은 상호 합의 끝에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혼녀 스미스가 약혼 선물로 받은 200만 달러 상당의 1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모습이 보도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관심이 쏠렸다.
머독과 스미스는 지난 1월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섬에서 휴가를 함께 보내는 사진이 찍히면서 처음 공개됐다. 2월, 머독 소유의 언론사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스미스와 함께 살기 위해서 3000만달러(약 394억원)를 들여 센트럴 파크 사우스의 부지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머독은 지난달 20일 가십 칼럼니스트인 신디 애덤스를 통해 약혼을 공식 발표했고, 2주만에 파혼했다. 머독은 약혼 발표 당시 “난 사랑에 빠지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이게 내 마지막 사랑이 될 것이다. 그래야 한다”며 “우리 둘 다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독은 뉴스채널 중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언론 재벌이다. 네 번째 부인 제리 홀(67)과 지난해 6월 이혼하고 같은 해 9월 스미스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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