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2014년 법원 결정으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이 8년 만에 원내에 진출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울산에서 교육감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총선 1년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4·5 재보궐선거 투표 결과에 따르면 재선거인 전북전주시 을 국회의원 선거는 강성희 진보당 후보(39.07%), 전북 군산시 나 기초의원 선거에는 우종삼 민주당 후보(37.77%), 경북 포항시 나 기초의원 선거는 김상백 국민의힘 후보(58.49%)가 당선됐다.
보궐선거인 경남 창녕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성낙인 무소속 후보(24.21%), 경북 구미시 제4 광역의원 선거는 김일수 국민의힘 후보(64.95%),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선거는 최덕종 민주당 후보(50.60%), 충북 청주시 나 기초의원 선거는 이상조 국민의힘 후보(48.38%)가 당선됐다.
울산 교육감 선거에서는 천창수 후보가 61.94%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돼 기호와 정당명이 없다.
야당 강세 지역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범야권으로 경선 내내 선두를 달린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진보당은 21대 국회 처음으로 소속 의원을 배출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8.0%(3561표) 득표에 그쳤다. 국민의힘이 작년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전주에서 15%대를 득표했던것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강 당선인은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경북도의원 구미시 제4선거구와 포항시의원 북구 나선거구 등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 지역 2곳을 지켜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는 9개 선거구에 총 33명의 후보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은 선거단위와 평일선거, 악천후 등 요인으로 역대 재보궐 선거 대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선인들의 임기는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곧바로 시작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