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이 위메프 인수에 성공했다. 기존에 인수한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e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큐텐은 지난 5일 위메프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권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소유권을 갖는다. 위메프 새 대표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쿠팡을 제외한 1세대 e커머스 업체가 큐텐 아래로 모두 모이게 됐다. 큐텐의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점쳐진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티몬은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큐텐과 시너지를 증명했다. 이 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큐텐은 국내 e커머스 계열사를 필두로 해외직구·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를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는 한편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도 용이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큐텐 측은 “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가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합작해 세운 e커머스 기업이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24개국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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