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가 지역채널에서 소상공인 제품과 지역 특산품·특산물 관련 커머스방송을 지속하게 해달라고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연장 신청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면 케이블TV는 2년 더 지역채널 커머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유통 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원과 지역 협동조합과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커머스 방송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현대HCN과 개별SO 등 케이블TV는 2021년 6월 실증특례를 받아 지역채널 커머스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실증특례 상 케이블TV는 정부·지자체 소비촉진행사나 축제 등과 연계, 하루 최대 3시간 동안 3회 이내로 커머스방송을 편성할 수 있다. 단 TV 시청 메인 프라임 시간대에는 편성할 수 없고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아 연 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과 지역농어민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 13개사 매출은 2021년(6~12월 기준) 9억88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66억69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상승에 지역채널 커머스에 대한 업계 자체 투자도 늘었다. 2021년 5억8300억원, 지난해 15억3700억원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여간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기존 유통채널 진입장벽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 판로를 개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헬로비전은 현재까지 180여개 상품을 판매했다. LG헬로비전 방송권역 88개 기초자치단체 중 6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충무동 새벽시장 고갈비, 바로마켓 농산물 등 전통시장 판로 지원을 위한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을 송출했다. 특히 장수군청과 함께 5월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장수군 한우, 사과, 오미자, 부각을 전화 주문과 QR코드 주문을 통해 판매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입점이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이나 농가 요청이 많았고,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어 연장 신청을 하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소상공인과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해 민·관·지역이 협력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판매 제품을 다양화시켜 케이블TV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작년 매출 66억…가파른 성장
투자액도 전년比 약 3배 늘려
지역 농특산물 판로개척 평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 13개사 운영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