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양 3D 콘텐츠 4451건 무료 개방

조선 관아 3D 데이터로 탄생한 제주목 관아 외대문
조선 관아 3D 데이터로 탄생한 제주목 관아 외대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누구나 저작권 걱정 없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양 3차원(D) 데이터 4451건을 무료 개방했다.

전통문양 3D 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랩'과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문체부와 문정원은 '전통문양 활용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해 매년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구축하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에 따른 것이다.

영화와 게임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창작자들은 무료로 제공된 전통문양 3D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세계에서 다양한 한복, 한옥 등 전통 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전통문양 데이터(2506건)를 비롯 '제주목 관아'를 모델로 한 조선시대 관아, '창원의 집'을 모델로 한 한옥, '수내동 가옥'을 모델로 한 초가집과 같은 건축물 객체(625건), 전통 의복, 악기, 석탑 등의 사물 객체(70건) 데이터를 함께 개방한다. 또 게임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현상 표현(250건) 효과와 가상세계에서 스티커처럼 쓸 수 있는 데칼(1000건)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문양 3D 데이터는 4월 중에 또 다른 3D 제작 작업도구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추가로 개방한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전통문양 3D 데이터 개방으로 K-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상세계에서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전통문화가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그 지평을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