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창원시가 전기·전자·기계 융합산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의료·바이오 기기를 창원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창원 미래 먹거리로 '첨단 의료·바이오 기기산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9일 밝혔다.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은 창원의 정밀기계, 전기·전자부품 경쟁력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첨단 의료·바이오기기 산업을 전략 육성하는 기업지원 프로젝트다. 오는 2027년까지 국비 포함 257억6000원을 들여 창원시 진해첨단연구단지에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와 기기 개발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과 의료·바이오 기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KERI가 사업을 총괄하고,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가 참여한다.
KERI는 전기의료기기연구단, AI연구센터, 정밀제어연구센터, 해석기술지원실, 스마트3D프린팅연구팀 등 원내 5개 조직을 투입해 기업과 첨단 의료기기용 부품·모듈·시제품 제작·설계·가공과 시뮬레이션, 성능 평가까지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전반을 수행한다. 의료기기 자동화, 소형화, 모바일화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의료기기산업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창원산업진흥원과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는 의료기기 제조기업 수요조사와 마케팅 지원, 제품 인증 컨설팅, 의료·바이오 교육 등을 담당한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창원은 정밀기기 제조 기반을 확보한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기업이 의료기기 분야로 업종 확대나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 운영해 기계산업에 편중된 창원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내년 창원국가산단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기계산업 메카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고도화·다변화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KERI는 1990년대 엑스레이 전원장치, 초전도 자기공명영상(MRI) 마그네트 개발을 시작으로 전기에너지와 전자기파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R&D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용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의료기기, AI 빅데이터 기반 의료 및 헬스케어 기기 등 지능형 의료기기를 개발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