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휩쓴 '라그나로크 오리진'... 필리핀·태국 등 앱마켓 1위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오리진

그라비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앱마켓에서 인기 순위와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과 장르 다변화를 추진한 가운데 글로벌 게임사 면모를 탄탄하게 다졌다.

9일 그라비티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동남아시아 지역 정식 론칭 직후 지역 내 주요 국가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게임 순위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현지 게이머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매출 지표도 상승세를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 라그나로크의 온라인 정통성을 계승한 타이틀이다. 2020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일본과 북미, 지난해 대만·홍콩·마카오 등에 순차 론칭해 꾸준히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정식 론칭에 앞서 올 3월부터 진행한 예약은 3주 만에 300만명 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IP)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며 장기 흥행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네레이션'이 MMORPG 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매출 상위 10위권 이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올해도 '라그나로크:더 로스트 메모리즈' 등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과 힐링 방치형 게임 '위드:웨일 인 더 하이' 등 새로운 타이틀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NFT'와 같이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접목한 게임도 해외 시장에 출시한다.

게임 사업 외에도 신규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의 IP 활용 사업을 함께 펼친다. 인디 게임 및 PC·콘솔 타이틀 6종과 계약하는 등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올해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타이틀의 지역 확장과 자사 및 해외 지사에서 끊임없이 발굴하는 다양한 IP, 다채로운 장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