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있는 활화산 베지미안니 화산이 8일(현지시간) 분화해 한때 화산재가 상공 10km 넘게 치솟았다. 이에 항공 운항에는 가장 높은 위험 수준인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분화 다음날인 9일 dpa통신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화산 연구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상공 10km 넘게 치솟았다. 이에 화산재가 항공기 엔진으로 들어가 기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으로의 항공 운항을 금지하는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다만 러시아 재난 당국은 아직까지 주민이나 관광객 피해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지미안니 화산은 캄차카주 수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키-캄차츠키에서 약 350km 떨어져 있는 활화산이다.
캄차카에는 약 160개의 화산이 있으며, 이 중 30여 개 화산만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해발 2880m 지점에 있는 이 베지미안나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캄차카 화산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