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혁신 사업을 강화한다.
LG CNS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와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커머셜책임자(CC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임원진회의(TMM)을 열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TMM은 지난 1월 이후 석달 만에 열렸다. 당시 양사는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활용한 AI, 전사자원관리(ERP), 보안,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DX 사업 추진을 위한 포괄 협력을 논의했다.
양사는 한국MS와 '애저 오픈AI 서비스' 사업을 위한 새 협력에 합의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가 제공하는 챗GPT 등 AI 기술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애저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다.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언어 이해, 이미지 및 감정 분석 등 AI 기능을 제공한다.
LG CNS는 MS와 협력으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분야 사업을 확대한다.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새로운 형태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이다.
양사는 AI 서비스 개발 전담팀을 구성한다. LG CNS가 AI콘택트센터(AICC), 지식 챗봇 등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MS는 자문과 기술 지원을 맡는다. AICC는 DX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고객상담센터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MS의 혁신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 분석, 애저 오픈AI 기술 기반으로 신규 AI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파트너사인 세일즈포스코리아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산업별 업무 특화 디지털 정보기술서비스(ITS) 오퍼링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제조 분야는 ERP,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시스템 영역과 세일즈포스 SaaS에 기반한 고객관리시스템(CRM), 데이터 분석 기능을 연계한다. 기업 맞춤형 디지털 혁신 모델을 빠르게 구현할 계획이다.
통신·유통 분야는 매장 관리, 마케팅 및 프로모션 수행 등 양사가 강점을 갖춘 사업 역량을 결합해 매장 상품별 매출 예측, 히트 상품 추천 등 AI 상품 예측 시스템을 구현한다.
양사는 'CRM X 산업별 특화 오퍼링 모델'을 조기에 제시하기 위해 디지털 조인트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11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SK-u타워에서 열린 '산업 맞춤형 공통 비즈 개발 협의체' 론칭 기념식에는 김완종 SK㈜ C&C 디지털 사업총괄과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완종 SK㈜ C&C 디지털 사업총괄은 “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시스템과 세일즈포스의 SaaS를 연계해 정확하고 활용도 높은 디지털 ITS 혁신 모델을 빠르게 만들 것”이라면서 “경제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