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개최한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사전 상담에서 1100억원 이상의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MOU) 체결이 합의됐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이후 수출 감소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승용차와 선박을 제외한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 실적이 부진한 결과다. 문제는 당분간 수출 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출 부진은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아니라 글로벌 수요 감소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업부와 KOTRA는 세계 400개사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에서 국내 1500개 기업의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플러스'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그동안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또 당면한 저성장 고착화와 무역수지 적자 해결도 수출 확대 이외엔 방법이 없다.
이보다 앞서 정부도 전 부처 역량을 총동원, 수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수출 확대를 위해 12개 분야를 수출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노력에 발맞춰 기업도 과감하게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차제에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K원전과 K방위산업 등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중동 등지로 수출 시장을 넓혀야 한다. 디지털 수출 등 방식도 다변화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 수출 기업에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