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제약사와 AI기업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오픈이노베이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지난해 제약사를 대상으로 AI기술 수요를 조사하고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오프라인 행사를 3차례 진행했다.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공급 매칭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는 한 단계 나아가 제약사가 'AI스타트업 신약개발 협의체' 소속 기술 기업을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AI신약개발 정보플랫폼'에 AI기업 정보·채용공고·행사소개·AI 신약개발 전문가 교육 플랫폼(LAIDD)을 모두 모았다.
김우연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AI신약개발 관련 뉴스부터 채용정보까지 모두 모으고 제약사와 AI기업 기술 수요공급 매칭이 온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게 포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포털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매칭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산업계가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는 AI신약개발 생태계를 위해 '인력양성'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센터 설립 후 교육플랫폼 '라이드'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일반인 대상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드는 AI신약개발 관련 교육 콘텐츠를 첫해 150시간에서 지난해 385시간으로 2배 이상 늘렸다. AI·바이오·화학·신약개발·임상 등 전문성을 갖춘 전문 강사진이 참여했다. 이달 4일 기준으로 라이드에 회원가입해 강의를 들은 사람은 총 3800여명에 이른다.
김 센터장은 “올해는 회사 경영진·비개발자·행정가 등 비전공자이지만 AI신약개발 분야를 이해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교육' 다음으로 '데이터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 AI 신약개발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경진대회도 준비 중이다. 삼성 AI 챌린지 같은 모델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해 다양한 약물개발 데이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화학연 데이터를 일부 공개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최신 데이터에 가장 근접한 AI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김 센터장은 “참가자들이 신약개발 분야 AI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들면 이 분야 홍보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면서 “공공데이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