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넷이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한다. 수요 맞춤형 회로설계 전략을 통해서다. 에브넷은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유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김용춘 에브넷코리아 지사장은 “전기차 시장 확장을 고려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영구자석전기모터(PSM)·휠스피드센서(WSS)·배터리셀연결모듈(IBC) 등 전기차 전장품과 전기차충전시스템들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브넷은 유통 회사지만 자체 엔지니어링팀을 두고 있다. 단순 부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 맞춤형으로 회로설계를 지원한다.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김 지사장은 “에브넷은 전 세계적으로 1만5000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으며, 에브넷코리아 직원의 30%도 엔지니어로 기술지원에 특화돼 있다”면서 “AMD 자일링스, TI, NPX, 인피니언 등 1300개 이상 기업이 만든 반도체를 다루고 있는데, 반도체 제조사와 수요 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100만개 이상 기업 고객을 두고 있다.
김 지사장은 “대기업에서도 핵심 코어 칩이 아닌 이상 동일한 성능이라면 다양한 반도체를 채택, 활용하려는 추세”라며 “에브넷코리아는 고객이 원하는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 활용방안을 제안해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