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Up 대한민국]〈2〉뤼튼테크놀로지스 "한국형 생성 AI 응용서비스 생태계 구축"

뤼튼테크놀로지스 정보기술(IT) 개발자 업무 모습
뤼튼테크놀로지스 정보기술(IT) 개발자 업무 모습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국내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서 주목 받는 스타트업이다. GPT-4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모델 기반으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뤼튼'과 AI 글쓰기 튜터 '뤼튼 트레이닝' 등 다양한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로 한국 생성 AI 최초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한국은 자국언어 모델로 생성 AI 생태계가 만들어진 몇 안되는 국가”라며 “한국형 생성 AI 특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본 등 비영어권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튼은 직원 30명에 설립 2년밖에 안된 신생 스타트업이지만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생성 AI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6년생 이세영 대표와 평균연령 30세에 불과한 젊은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이룬 결과다. 오픈AI의 챗GPT가 화제되기 전부터 글쓰기 중심의 생성AI 모델 기반으로 차근차근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특히 사용자가 쉽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초거대언어모델(LLM)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 영역에 집중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이 대표는 “초거대 AI 시장은 이제 태동 단계로 앞으로 업무뿐 아니라 일상생활 모든 영역에서 생성 AI가 활용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생성 AI가 아니면 성립할 수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져 나와 시장에 큰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대표 서비스인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50개 이상의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툴이다. 지난달 기준 생성 단어 수는 22억개에 달한다. '뤼튼 도큐먼트'는 사업계획서와 보고서 작성과 같은 업무 문서 초안 작성을 돕는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다양한 지원사업용 템플릿을 제공한다. 작문 연습에 특화된 AI 글쓰기 연습 솔루션 '뤼튼 트레이닝'도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직원들이 사무실에 한켠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직원들이 사무실에 한켠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AI 플러그인 플랫폼 '뤼튼 2.0'을 내놨다. 챗봇 서비스 '챗 뤼튼'과 50여가지 툴을 갖춘 콘텐츠 생성 기능을 일원화하고 외부 다양한 일상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플러그인 연동을 통해 외부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식당, 항공권, 숙박 예약 등을 간편하게 채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플러그인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거대 AI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본격화함에 따라 한국어 특화 생성 AI 개발에 필요한 양질의 텍스트 데이터 확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 대표는 “전문 특화 분야 AI 응용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법·제도 개선과 AI 윤리 정립 등 전반적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