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초거대 AI위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 발전을 위해 국산 AI 반도체와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국내 기업 기술력을 결집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국내 기업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자국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디지털 주권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플랫폼 종속성을 탈피하고 국내 클라우드, AI 반도체, AI 기술 육성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협업해 이팝소프트 '말해보카 사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에 퓨리오사AI 워보이 NPU 카드를 장착해 딥러닝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 CAIO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하드웨어, AI 딥러닝 서비스까지 모든 기술 요소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i 클라우드 상에서 퓨리오사AI 워보이 NPU 카드 12장을 4개의 베어메탈 서버에 장착해 서비스하고 있다. 연내 워보이 NPU 카드 16장, 베어메탈 서버 10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소리없는 AI 전쟁'으로 일컬어질 만큼 각축전이 치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CAIO는 “초거대 AI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학습·평가 데이터, 대규모 GPU 학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고성능 AI 모델 개발을 위한 숙련된 엔지니어 확보, 국내 초거대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생태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에너지·물류·의료·공공 등 다양한 영역에 AI가 융합돼 획기적 생산성 향상과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위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가장 도입이 빠른 분야가 AI 콘택트센터(AICC)다. 이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ICC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 i 커넥트 센터는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등 핵심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챗봇과 콜봇, 상담원 보조봇을 통합 지원한다. 각 산업별로 '파인튜닝(사후학습)'을 거쳐 응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과제로 제시했다.
최 CAIO는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 지원을 통해 AI 인프라 확충, 초거대 AI 모델 개발 관련 투자 등이 병행돼야 하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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