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장미단-만원의 행복' TOP7, 최종 낙찰 주인공 되려 끝장 승부

'불타는 장미단-만원의 행복' TOP7, 최종 낙찰 주인공 되려 끝장 승부

‘불타는 장미단’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최종 낙찰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며, 화요일 밤을 제대로 불태웠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만원의 행복’(이하 만원의 행복)이 닐슨 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5.4%, 전국 4.7%를 기록,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화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적수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행운의 경매쇼 ‘만원의 행복’은 현장의 관객들이 ‘불트맨즈’ 무대를 본 후 각자의 고유 번호가 적힌 경매 지원금을 입찰 통에 원하는 만큼 넣어 입찰하는 방식으로, 조별 최고 낙찰가를 받은 무대에 한해 추첨을 진행한 후, 최종 단돈 1만 원에 낙찰받는 파격적인 감사제다. 특히 총 14개 입찰 상자 중 하나의 입찰 상자를 택해 ‘맛보기 금액’으로 순위를 책정한 후 최종 입찰가가 공개되면 순위가 요동치는, 경연보다 더 경연 같은 긴장감과 재미가 더해졌다.



먼저 TOP7은 “여러분의 화요일 밤을 책임질, 저희는 ‘불타는 장미단’입니다!”를 힘차게 외치며 등장, ‘불타는 화요일 밤에’를 부르며 오프닝의 문을 활짝 열었다. TOP7의 일취월장한 군무 실력과 무대 매너에 관객들은 너나없이 장미꽃을 던졌고, MC 이석훈과 신유는 관객의 눈길이 TOP7에게만 고정된 것을 보고 “여러분 저희도 사람이에요”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망의 첫 번째 경매자 박민수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다 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동명의 곡을 선곡, MZ 트롯맨다운 잔망미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공훈은 박민수보다 높은 금액을 받겠다며 필살기 곡 ‘얄미운 사랑’을 특유의 구수한 웨이브와 다리 춤을 곁들여 열창, 환호성을 끌어냈다. ‘빈잔’을 선곡한 신성은 MC 신유로부터 “노래 제목처럼 가면 큰일”이라는 아찔한 말을 들은 후 무대 위에서 “빈 통을 채워주~!”라고 애절하게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객들이 입찰 상자에 맨주먹만 넣고 빼는 충격적인 페이크를 발견하고 당혹감을 내비쳤다.

1조 마지막 경매자 손태진은 ‘가지마’를 선곡, 힘찬 기합과 함께 장난기 가득한 매력이 넘치는 손짓, 공훈의 시그니처 댄스를 뺏어오는 개그 섞인 무대 연출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에 가진 금액을 전부 올인하는 관객이 속출했고, 최종 2,251만원으로 1조 입찰 무대 1위에 등극했다. 첫 입찰 상자 추첨의 주인공이 된 손태진은 심장 판막 수술이 끝난 후 열리는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싶다는 뭉클한 관객의 바람을 들은 후 “약속을 지키겠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2조 경매 시작 전,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러 왔다”며 식스맨(남승민-박현호-김정민-전종혁-최윤하-이수호)이 무대 위에 올라 ‘누나가 딱이야’로 열기를 드높였다. 첫 번째로 김중연과 박현호가 경연 때 결성했던 ‘물피리’ 팀으로 ‘아파트’를 열창한 후 각종 행사 환영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삼식이’로 뭉친 전종혁-김정민-이수호가 선글래스를 맞춰 낀 채 ‘사랑의 포로’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후 ‘니가 올래 내가 갈까’를 선곡한 에녹은 “소파를 들고 가겠다”는 불타는 의욕을 전한 후 무대 중앙에 배치한 소파 위에서 골반을 흔들고, 관객들을 향해 뛰어 내려가는 치트키 퍼포먼스로 모두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신성과 한강은 화려한 슈트를 맞춰 입고 코믹 댄스를 곁들인 ‘못 먹어도 고’를 열창했다. 관객들은 “대출 안 되냐”. “카드 결제 해달라”는 외침으로 신성과 한강의 기대감을 잔뜩 높였지만, 맛보기 입찰 상자 안에는 겨우 4만 원이 들어있었고, 두 사람은 무릎을 꿇은 채 “집에 가겠다”며 울상을 지어 배꼽을 잡게 했다. 결국 맛보기 금액에서 2위를 기록했던 에녹이 최종 입찰가 1,804만 원으로 순위를 뒤집으며 2조 1위 자리에 올랐고, 충남 당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기쁨을 주고 싶다는 관객의 사연이 낙찰돼 훈훈함을 안겼다.

3조 첫 주자 민수현은 매력적인 보이스가 빛을 발한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른 후 큰절을 올리는 깜짝 퍼포먼스로 “반칙이다!”라는 TOP7의 집단 반발을 유발했고, 결국 맛보기 금액 최고가인 349만원를 기록,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은 ‘찬찬찬’을 선곡, 초강력 골반 흔들기와 멜빵 댄스 등을 선보이며 농염한 매력을 과시하다가 마지막에 멜빵을 튕기며 괴로워하는 화룡정점 코믹 댄스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마지막으로 ‘트롯 아이돌’ 김중연은 ‘평행선’을 택했고, 무대 중간 지팡이를 놓치는 실수를 프로답게 대처하며 칭찬을 이끌었다. 3조에서는 최종 낙찰가 3,020만원을 받은 민수현이 막강했던 ‘신.에.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통쾌한 한판승을 일궈냈고, “그려, 안 그려”를 외치며 간절하게 낙찰받기를 원했던 논산 노래 교실 방문을 약속했다.

마지막 4조 첫 번째로 나선 ‘충청의 아들’ 민수현과 박민수는 ‘처녀 뱃사공’으로 영혼의 단짝다운 완벽 호흡을 발휘한 후 “아 좋지~”를 연발해 모두의 미소를 돋웠다. ‘식스맨’은 ‘일내겠네’로 전매특허 칼각 군무와 함께 활기찬 에너지를 터트렸지만, 무대를 끝낸 박현호는 “다 빈 봉투를 넣은신 것 같다”고 불안해했고, 결국 ‘충청의 아들’에 뒤지고 말아 아쉬움을 샀다, ‘개여울’로 고급스러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 손태진은 마지막 순서였던 만큼, 관객들이 돈을 모두 소진해버린 것 같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손태진은 맛보기 입찰가 326만원을 받으며 ‘역시 손태진’이란 찬사를 자아냈지만, 최종 입찰가에서 순위가 뒤집히며 4조 꼴찌가 되는 대반전을 일으켰다. 특히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는 ‘1등 보이’ 손태진을 향해 MC 이석훈과 신유가 “우리가 원했던 반전이에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폭소를 터트렸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민수현이 1라운드 1위 손태진과 2라운드 1위 에녹을 제치고 최종 1위를 기록, 한우 선물 세트 받는 행운의 기쁨을 누렸다. 끝으로 남승민이 신곡 ‘세글자’를 끝으로 열광의 도가니였던 첫 방송이 마무리되며 다음 주 펼쳐질 또 다른 경매쇼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불타는 장미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