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공유 단속 2분기 확대"…'기대 이하' 1분기 실적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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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넷플릭스가 수익 증대를 위해 올 2분기부터 계정 유료 공유 국가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액 81억 6000만 달러(약 10조 7500억원), 영업이익 17억 1400만 달러(2조 2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78억 6800만 달러) 대비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억 7200만 달러)에 비해 2억 달러 넘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4%p 줄어든 21%에 그쳤다. 가입자는 175만 명을 추가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반면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매출 증가를 위해 계정 공유 단속을 2분기부터 더 많은 국가에서 시행한다고 전했다. 전세계 1억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만큼 이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면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계정 공유를 장려하던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 가입자가 줄자 입장을 바꾸고 비번 공유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정책을 시범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으로 넓혔다.

해당 국가의 사용자에게 계정의 '기본 위치'를 설정하도록 요청하고, 추가 요금을 내면 해당 거주지에 거주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최대 2개의 '하위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요금제를 운영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국에서도 1분기 안으로 계정 단속이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아직까지 도입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또한 아직은 계정 공유 유료국가가 아니지만, 올 2분기 안으로 단속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밀번호 공유에 대한 단속은 투자자가 예상한 것보다 느리게 진행됐다”며 “이 효과는 3분기에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