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용자 선택형 초고화질(UHD) 입체미디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전국 처음으로 부산MBC와 KNN 지상파 방송으로 시범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용자 선택형 UHD 입체미디어 서비스'는 고화질 3D실감콘텐츠를 추가 주파수 할당 없이 지상파 방송채널로 제공할 수 있는 3차원(3D) 방송 핵심 기술이다.
부산시와 ETRI가 부산에 설립한 ETRI부산공동연구실이 주도하고 부산MBC, KNN, DM스튜디오, 에이티비스, 국민대가 참여해 개발했다. 하나의 채널(6㎒ 대역폭)에서 8K-UHD 2D, 모바일풀-HD, 8K-UHD 3DTV 방송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TRI부산공동연구실은 상반기에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3D콘텐츠 시험 방송을 추진한다. 오는 9월 열리는 'K-ICT 위크인부산 2023'에도 참가해 시연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미국디지털TV표준화단체(ATSC)의 지상파 UHD방송 '국제표준화(ATSC3.0)'를 달성하고, 기술 상용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김성훈 ETRI부산공동연구실장은 “아바타2 개봉 후 3D영상물은 물론 4D영화를 비롯한 특수상영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입체 미디어 핵심 원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부산이 영화·영상 미디어 연구개발 잠재력 지녔고, 관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부산공동연구실은 지난 15~19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방송미디어 전시회 '2023 NAB쇼'에 관련 기술을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를 계기로 '국제표준화(ATSC3.0)' 추진 대상으로도 확정됐다. 돌비, 프라운호퍼, 인터디지털, 소니 등 국제영상표준화 영향력이 큰 주요 기업 및 기관이 부스를 방문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