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산 정보기술(IT) 장비 도입 여부를 조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제재를 받는 IT 품목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 매체는 국정원이 화웨이 등 중국산 장비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미 양국 간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도 제재)과 관련해 제재 목록에 올라온 IT제품 도입 현황을 파악했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제품을 특정한 조치가 아니라 국내 기업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사였다는 것이다. 현재 전체 공공기관의 제재 제품 도입 현황을 파악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분석을 마친 뒤 향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우리 정부 기관·IT 보안업체의 국제사회 제재 위반 연루로 인한 피해 방지 차원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화웨이를 포함한 국제사회 제재 IT제품 도입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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