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재생에너지 활용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 잰걸음

전라남도는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세계적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안좌 스마트팜앤쏠라시티2 태양광발전소 전경.
안좌 스마트팜앤쏠라시티2 태양광발전소 전경.

도에 따르면, 최근 재생에너지원을 많이 보유한 전남에 해외 기업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엔 미국 글로벌기업과 200메가와트(㎿)급, 2조6000억 원 규모의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4일 봄철 전력 계통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북과 경남지역 태양광 밀집지역에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지난 14일 서해안을 활용해 전남과 수도권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의 해저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 구조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를 유도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산업부를 방문해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는 것이 능사는 아님을 설명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송전이용요금 차등제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100 기업 매칭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준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력 계통 안정을 위해 전남에서 남는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HVDC가 필요하다”며 “다만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도록 분산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