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용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업계와 정부의 적극 노력으로 소기 성과를 거둔 혁신형 중소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혁신기술 소재로 생활을 이롭게 하는 기업을 목표로 2009년 설립된 유비라이트가 대표적이다.
특수 기능성 필름 전문기업으로 시작한 유비라이트는 전기·전자(휴대폰·PC·TV·가전)와 친환경 자동차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개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비라이트 주력 제품은 모바일 기기 및 모니터의 백라이트유닛(BLU)에 활용되어 디스플레이 색을 보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색보정용 은반사 필름이다. 이 필름은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현재는 베트남 시장 등에도 진출했다. 유비라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필름 제조기술은 모니터용 보호, 보안 필름, 방열판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유비라이트는 그동안 미국, 스웨덴,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심용 RCM에 대한 신제조공법을 개발했다. 관련 소재에 대한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비라이트가 개발한 RCM 소재는 친환경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음 저감용 핵심 소재로서 브레이크 소음 및 진동 감소 목적으로 사용한다. 본 제품은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진동이나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소재 수요가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엔진, 변속기, 콤프레샤 가스켓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유비라이트 기술력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유비라이트의 시선은 국내시장을 떠나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고 있다.
유비라이트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자동차, 전기 전자 분야 핵심 소재 및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수준 나노 및 소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기술인증은 물론 독자 제조공법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도 출원하였다.
최근 산업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및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중소기업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비라이트가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sejong40@inno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