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가 제로 탄산음료 '코카콜라 제로 레몬' 신제품을 출시하고 제로탄산 음료시장에서 반격을 꾀한다. 탄산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코카콜라가 경쟁 제품인 '펩시 제로'에 밀려 제로탄산 경쟁에서 주춤한 상황이다.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 제로 탄산 제품 비중이 40%대까지 늘자 한국코카콜라는 제로 레몬을 앞세워 1위 탈환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다음 달부터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판매한다.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한국에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코카콜라 레몬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현재 해당 제품은 단종된 상태다.
신제품은 캔(355㎖), 페트(500㎖, 2ℓ) 등 3종으로 출시한다. 경기 양주와 경상남도 양산에서 각각 11일과 12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은 현재 공식 자사몰 '코크플레이'에서 사전 구매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 구매시 오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말 브랜드 모델로 가수 '뉴진스'를 발탁해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뉴진스와 광고음악 '제로'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음원 발매 후 각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판매 기준 제로 탄산음료 비중은 지난 2021년 22.5%에서 작년 32%, 올해(3월 말) 기준 41.3%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제로 탄산음료 비중이 높아지면서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 탐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노슈거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편의점 판매 기준 코카콜라 제로 비중은 올해 3월 말 31.5%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펩시 제로는 34%로 늘어나며 1위를 내줬다. 다만 슈퍼나 마트, 업소 공급용을 포함한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아직 코카콜라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레몬에 대한 사전 구매 열기가 뜨겁다”면서 “일부 편의점 채널에서 경쟁사 제품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리더십은 코카콜라가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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